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1873년 4월 1일 - 오네가(러시아) — 1943년 3월 28일 - 비벌리힐스(미국)
© Kubey Rembrandt (1921)
소개
낭만주의의 마지막 거장 라흐마니노프는 1901년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뛰어난 피아니스트였던 그는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실로티에게 피아노를, 타네예프에게 작곡을 배우며 탄탄한 음악 교육을 받았다. 낭만주의에 깊이 매료되고 차이콥스키의 격려를 받은 라흐마니노프의 초기 주요 작품들은 그가 완벽하게 연주했던 쇼팽이나 슈만처럼 피아노에 집중되어 있었다.
화려하게 시작된 음악계 데뷔와는 달리, 1897년 첫 교향곡 초연의 실패로 그는 깊은 우울증에 시달렸다. 그의 음악이 인정받고 대가들의 찬사를 받기까지는 20세기 초까지 기다려야 했다. 말러가 지휘자들 가운데 한 명으로 참여했던 영국과 미국 순회공연은 완전한 성공을 거두었다. 1917년 라흐마니노프는 러시아를 떠나 스위스와 미국을 오가며 살았다.
우울한 기질의 라흐마니노프는 시적이면서도 탁월하게 쓰인 피아노 작품들을 남겼다. 그의 서정성은 병적인 표현이 놀라울 정도로 강렬한 화려한 교향시 죽음의 섬(1909)과 같은 서사적 영감의 작품들을 낳았다. 세기의 격동에서 벗어나 있던 쇤베르크와 라벨의 동시대인인 그는 현대성의 영향을 받은 듯 보이지 않았다. 라흐마니노프의 작품은 러시아의 뿌리 깊은 곳으로 파고들어 압도적이고 화려한 낭만주의의 페이지들을 탄생시킨다. 그의 합창 작품인 성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전례와 저녁 기도는 낭만주의 마지막 거장이 보여 준 슬라브 문화의 깊이를 가장 아름답게 보여 주는 본보기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