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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파보 예르비

© Ixi Chen

소개

파보 예르비는 에스토니아가 소련의 공화국이던 1962년 탈린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네메 예르비는 라디오·텔레비전 심포니 오케스트라,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탈린 오페라를 지휘한 에스토니아의 가장 저명한 음악가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예르비 시니어와 함께 하이든 교향곡의 피아노 연탄 편곡을 연주하고, 아버지의 인상적인 음반 컬렉션 속 연주들을 비교해 듣고, 아동 합창단에서 아버지의 지휘 아래 노래하며, 그의 리허설에 참석하는 가운데 음악의 세계를 발견했다. 파보 예르비는 처음에는 타악기를 공부했고, 이후 지휘를 배웠다.

1968년 네메 예르비는 소련 정권이 이러한 언급을 금지하던 시기에 라틴 미사문 일부에 곡을 붙인 아르보 패르트의 크레도를 지휘했다. 예술적 자유를 옹호한 이 행동으로 촉발된 정치적 격변은 가족이 1980년 에스토니아를 떠나 미국으로 이주하게 만들었다. 당시 파보 예르비는 열일곱 살이었다.

그는 뉴욕의 줄리아드 음악학교와 필라델피아의 커티스 음악원, 그리고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인스티튜트에서 레너드 번스타인과 함께 음악 공부를 계속했다. 특히 북유럽 레퍼토리를 지휘하기 시작했으며, 프랑스 음악과 러시아 음악을 비롯해 자신이 선호하는 다른 영역들도 확립해 나갔다.

이후 파보 예르비는 첫 상임 직책을 맡았다. 말뫼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1994~97), 스웨덴 왕립 스톡홀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1995~98)와 버밍엄 시립 심포니 오케스트라(1996~99)의 수석 객원지휘자였다.

2000년대에 들어 그의 경력은 가속화되었고 활동은 더욱 늘어났다.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프로그램을 지휘하도록 초청받은 그는 첫 콘서트 직후 이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직을 제안받았다. 그는 뛰어난 기술적 역량으로 명성이 높은 이 미국 오케스트라와 2001년부터 함께해 왔다.

2003년, 수년간의 협업 끝에 프랑크푸르트에 기반을 둔 헤센 방송 교향악단은 그에게 음악감독이 되어 달라고 요청했다. 2004년에는 도이체 캄머필하모니 브레멘의 예술감독이 되었다. 그는 이 독립적인 실내 오케스트라와 함께 대중과 언론의 큰 찬사를 받은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녹음했다.

파보 예르비는 이미 약 50장의 음반을 녹음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애착을 갖는 음반으로는 스톡홀름에서 처음 녹음한 스텐함마르의 교향곡 제2번과 시벨리우스의 레민카이넨 모음곡, 쿨레르보, 그리고 에스토니아 국립 교향악단, 에스토니아 국립 남성 합창단, 엘레르헤인 소녀 합창단과 함께 녹음한 같은 작곡가의 칸타타들이 있다. 이 녹음은 에스토니아에 수여된 최초의 그래미상을 받았으며, 당시 막 소련 시대에서 벗어나던 이 나라에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 또한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루토스와프스키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그리고 그와 가까운 두 작곡가인 에르키 스벤 튀르의 성악곡과 레포 수메라의 교향곡에 헌정된 CD들도 있다.

2004년 파보 예르비는 닐센(교향곡 제2번), 베르크(일곱 개의 초기 가곡), 시벨리우스(펠레아스와 멜리장드를 위한 극음악) 작품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처음 파리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양측의 교감은 즉각적이었고, 연주는 훌륭했다. 그는 2006년 바르톡과 코다이 작품에 헌정된 콘서트를 위해 다시 초청받았다. 2007년 그는 2010-11시즌부터 이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이 되기로 했으며,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7번을 지휘하기 위해 다시 돌아왔다. 그때부터 그는 파리 오케스트라와 함께 모차르트, 베토벤, 차이콥스키, 프로코피예프, 드뷔시, 비제, 브리튼, 그리고 동향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의 음악을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에 도전해 왔다. 2010년 9월 비제 작품의 첫 음반이 발매된 데 이어, 마티아스 괴르네, 필립 자루스키, 에리크 피카르 및 파리 오케스트라 합창단과 함께한 포레의 레퀴엠 음반이 2011년 9월 발매되었다.

2010년 파보 예르비는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서 성공적인 10년의 임기를 마쳤다. 오케스트라를 위해 기울인 그의 공로를 인정받아 음악감독 명예직에 임명되었으며, 파리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임기는 2015-16시즌까지 연장되었다.

2012년 7월, 파보 예르비가 2015/16시즌 시작부터 NHK 교향악단 수석지휘자직을 맡게 된다고 발표되었다.

2011년 그는 프랑스 음악계에 기여한 탁월한 공로를 인정받아 프레데리크 미테랑으로부터 예술문화훈장 기사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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